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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이 프랑스 파리를 공습하는 내용의 가짜 영상을 만들어 서방 국가의 지원을 호소했다. [사진 출처 =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
트위터에 올라온 45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한 여성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다 갑작스러운 굉음에 놀라 비명을 지른다.
곧이어 센 강, 몽마르트 언덕, 사크레쾨르 대성당 등 파리의 유명 관광지 상공으로 전투기가 날아다닌다.
파리의 상징과도 같은 에펠탑 내외부에서는 폭탄이 떨어져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폭격에 건물이 주저앉는 모습과 함께 시민들의 비명소리, 프랑스어 욕설, 아이의 울음소리도 그대로 담겼다.
영상 말미에는 "이런 일이 다른 유럽 국가 수도에도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라.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우리가 살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어 달라. 우크라이나 상공을 폐쇄하든지 아니면 전투기를 제공해 달라"는 메시지가 이어진다.
그러면서 "우리가 무너지면 당신네도 무너진다"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끝으로 영상이 끝난다.
해당 영상은 13일 오후 1시 반(현지시간) 기준 트위터에서 150만회 이상 조회됐다.
진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러시아군 공습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가짜 영상으로 밝혀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폭격을 막기 위해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지속 요구하고 있다.
비행금지구역은 공습을 막을 목적으로 상공에 항공기 진입이 차단되는 지역을 말한다.
그러나 서방은 러시아의 직접 충돌할 가능성을 우려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는 상황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도 미국·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가 충돌하면 제3차 대전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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