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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 = 연합뉴스] |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첼시의 메인 스폰서인 영국 통신사 쓰리(Three)가 지난 3일 계약 중단을 발표한 데 이어 두번째로 현대차가 스폰서 후원 중단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8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첼시와 매년 4600만 유로(약 620억원)의 스폰서십 계약을 맺었다. 첼시 유니폼의 왼쪽 어깨에 현대차 로고가 새겨져 있다.
BBC는 "현대차도 쓰리와 마찬가지로 '가능한 빨리' 유니폼에서 현대차의 로고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는 "지난 몇년간 현대차는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였고 이 스포츠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해왔다"면서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구단의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로모비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영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올라와있다. 아브로모비치 구단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미 구단주 자격을 박탈당했고 첼시를 포함한 영국 내 자산도 동결됐다. 이 조치에 따라 첼시 구단은 기존 시즌권 구매자 이외에 입장권을 판매할 수 없다. 유니폼 등 구단 관련 상품 판매도 불가능하다. 선수 이적, 기존 선수의 계약 연장도 금지됐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미국 투자회사인 레인 그룹을 통해 첼시 구단을 30억 파운드(한화 약 4조8300억원)에 내놓았다. 하지만 이번 자산 동결 조치에 따라 첼시 구단의 매각 작업에도 일단 제동이 걸리게 됐다. 영국 정부는 첼시 구단 매각을 위한 특별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아브라모비치가 매각 수익을 전혀 받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고 일시적으로 자산 동결 조치를 풀어주겠다는
BBC는 "로망 아브라모비치는 이전까지 클럽 매각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매각이 빨리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며 "그와 푸틴의 관계가 첼시 구단에게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매각 작업은 이미 충분히 지연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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