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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11일(현지시간) CNN은 세계 각국의 러시아 노선 운항 제한 조치로 러시아 항공산업이 조만간 생명유지장치를 달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운항제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부품 수급이라고 전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로 세계 양대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과 에어버스가 더이상 러시아 항공사에 대해 부품을 공급하거나 정비 지원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엔진 제조사들도 마찬가지다.
러시아에서 운항 중인 약 900대의 상업용 비행기 중 약 80%를 소유하고 있는 항공기 리스 회사들은 이달 말까지 이 항공기들을 다시 압수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중국 리스 회사들도 부품 공급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러시아 경제 제재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중국 리스 회사들도 러시아 항공기를 압류하려는 움직임을 아직까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부품 공급이나 유지보수 지원 등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중국 리스회사들도 향후 보잉이나 에어버스 항공기를 구매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리처드 아불라피아 에어로다이나믹 어드바이저 상무는 "1년 안에 러시아에서 항공산업이 사라질 것"이라며 "러시아의 항공산업은 이란과 북한에서 엄격한 제재를 받는 산업의 모습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항공산업 붕괴는 국가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러시아의 면적은 17억982만ha로 세
찰스 리치필드 지오이코노믹센터 부사장은 "경제를 유지하려면 기본적인 국내선 사업은 필요하다"라며 "에너지 분야에서도 항공산업은 중요한데 인력과 장비를 멀리 떨어진 유전까지 수송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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