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500개 품목 수출 금지·제한…韓기업에 악영향 우려

↑ 서방권 초강력 제재 대응 각료회의 주재하는 푸틴 [사진 = EPA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가 반도체소자와 전자 집적회로(IC) 등 총 500가지 품목을 수출 금지 또는 제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러시아 조치는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서방 제재에 맞선 것으로 국내 기업 여파가 염려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일 러시아가 발표한 수출 금지·제한 조치 관련 대상 품목의 상세 목록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수출 금지는 219개, 제한은 281개 품목으로 파악됐다고 12일 밝혔다. 수출 제한 품목은 러시아 산업통상부와 천연자원환경부 등 5개 부처가 수출 허가를 관리한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며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회원국과 압하지야, 남오세티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 대해 올해 말까지 특정 품목 수출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가 비우호국가로 지정한 48개국에는 특정 유형의 목재 수출까지 제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00개 품목을 포함한 전체 문건에 대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며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