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에서 잘못된 결정 내리게 만든 책임 FSB에 있다고 생각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시간 내 우크라이나군을 제압하고 점령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8명 가량의 군 장성급 고위 인사들을 해임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올렉시 다닐로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은 우크라이나 국영 TV와 인터뷰에서 "기습적인 전면 침공을 통해 개전 2~3일만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등을 빠르게 점령하려던 러시아군의 전략이 우크라이나군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혀 사실상 실패했다"며 "이 과정에서 화가 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고위급 장성 8명을 전격적으로 해임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닐로프 의장은 푸틴 대통령이 수립한 단기전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며 이는 러시아가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는 증거라고 해석했습니다.
영국 더타임스의 솔다토프는 FSB(연방보안국)가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서부의 극우단체를 통해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지만, 우크라이나인들의 지지와 저항 정도에 대해서는 '지독한 오판'을 했다고 진단했습니다.
FSB는 세계 최고 첩보기관으로 꼽히는 옛 소련 KGB의 후신(後身)으로, 푸틴이 1998년 국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수집한 정보가 아주 정확했을 수도 있다. 문제는, 푸틴 대통령이 듣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말하려고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대령과 장군 정도의 계급에서 정보 조작이 일어난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덧붙여 솔다토프는 "FSB가 (KGB와 달리) 경쟁력 있는 조직은 아니다"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푸틴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