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진입로에서 침공한 러시아군과 방어 중인 우크라이나군 간의 격전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첫 고위급 대화인 양국 외무장관 회담은 빈손으로 끝났고, 우크라이나가 특별 가입을 요청한 유럽연합 내에선 신속 절차는 없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장기화 기로에 섰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진입로.
우크라이나군은 수도를 향한 러시아 장갑차 행렬을 포격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수도 북쪽 외곽은 러시아군의 포격이 잠시 멈춘 틈을 타 황급히 대피하는 피란민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 인터뷰 : 자고르니 / 우크라이나 피란민
- "러시아군이 우리 마을에 들어왔고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그곳에 살거나 머무를 수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키이우 당국은 수도 북쪽 부차와 이르핀 등은 가장 위험한 도시가 됐으며, 수도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이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군이 민가와 병원까지 포격하며 목숨을 잃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70명이 넘는 가운데 양국 외무장관 회담은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유럽연합 EU 회원국 정상들도 파리 비공식회의에서 머리를 맞댔지만, 이례적인 우크라이나의 신속 가입 요청에는 입장이 엇갈립니다.
▶ 인터뷰 : 뤼테 / 네덜란드 총리
- "네덜란드와 우크라이나가 협력하고 있단 사실엔 의심의 여지가 없도록 합시다. 그러나 EU에 신속 가입 절차란 건 없습니다."
EU 가입은 27개 회원국의 만장일치로 이뤄집니다.
우크라이나 신속 가입 요청은 EU 집행위에서 논의되지만, 관련 지원과 러시아 제재 방안 마련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우크라이나 #EU신속가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