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이 8%에 육박하며 4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공격적 행동이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같은 기간 대비 7.9% 상승하며 1982년 1월 이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2차 오일쇼크 이후 물가 상승률이 10% 이상을 기록했던 1980년대 초반 모습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전달보다 6.6% 상승하며 월간 상승폭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조치로 미국 내 휘발유 판매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를 통해 "러시아의 공격적 행동에 시장이 반응하며 가스, 에너지 가격이 오른 것이 이달 인플레이션의 원인"이라며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어 물가를 낮추기 위해 동맹들과 협력해 6,000만 배럴의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고 공급망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식품가격도 전달 대비 1% 올라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주거비용도 전달 대비 0.5%, 임대료는 월간 기준 0.6% 상승했는데, 1987년 이후 최대 기록입니다.
▶ 인터뷰 : 맥브라이드 / 뱅크레이트 수석 재무 분석가
- "수요가 급증하며 공급을 앞질렀습니다. 공급망 제약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상품가격에 영향을 주는데 앞으로 몇 달 동안 또 다른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세계 3위 산유국이자 1위 수출국인 러시아의 사태가 지속할 경우 유가 불안정이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아 경기 불황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지구촌에 덮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