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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현지시간) 한 여성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 앞을 지나가고 있다. [TASS = 연합뉴스] |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한다고 한꺼번에 선언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2주 만이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과 가맹점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내 850개 점포에서 영업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며 "상황을 계속 평가해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가 구소련 붕괴 직전 모스크바에 첫 매장을 열고 사업을 이어온 지 32년 만이다. 사업을 일시 중단하더라도 러시아 내 종업원 6만2000여명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내 100여개 매장에 대해서는 잠정 폐쇄 대신 직원들에게 급여를 계속 지급하고, 500만달러를 종업원 원조기금으로 기부하기로 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영업을 지속하고, 공개적인 입장을 제시하지 않아 한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보이콧 맥도날드'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같은 날 세계 최대 규모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도 러시아에서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스타벅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1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이 가운데 직영 매장은 없다. 러시아 내 매장들은 쿠웨이트 대기업인 알샤야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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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8년 5월 프랑스 파리의 한 슈퍼마켓에서 포착된 코카콜라 제품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 |
또 코카콜라와 펩시콜라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했다. 코카콜라는 러시아 내 모든 영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건 여파로 고생하는 모든 이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밝혔다.
펩시코는 러시아 내 펩시콜라와 7up, 미란다 등 탄산음료 브랜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아식과 우유, 기타 유제품 등 필수 제품 판매만 일부 지속한다.
피자헛과 KFC 타코벨 등 브랜드를 보유한 미국 외 업체 얌 브랜즈도 러시아 시장 투자 중단을 선언했고, 이탈리아 스포츠카 회사인 페라리는 러시아에 더는 차량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라리는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시장을 위한 차량 생산을 중단한다"며 "계속 상황을 면밀하게 지켜보면서 제재와 규칙을 존중할 것"이라고 성명을 냈다.
또 다른 스포츠카 제조업체 람보르기니와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도 러시아 내 주요 사업과 영업을 중단키로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사회에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잇따르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이달 2일 러시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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