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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포착된 외국인 관광객들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신화 = 연합뉴스] |
10일 방콕포스트와 더네이션 등 태국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국민 7000명 이상이 항공편 결항과 비용 결제 문제 등으로 태국에 발이 묶인 상태다.
방콕포스트는 러시아에서 입국한 관광객 3500~4000명, 우크라이나 관광객 300~400명이 현재 푸껫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난타시리 론라시리 태국관광청(TAT) 푸껫 지사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국적항공사 두 곳이 운항을 중단해 러시아 관광객 2200여명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TAT는 전날부터 푸껫에 콜센터를 설치해 귀국길이 까다로워진 러시아·우크라이나인 지원에 나섰다. 푸껫 외 다른 지역에도 곧 콜센터를 설치해 양국 관광객의 숙소와 송금 문제 등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에서 러시아로 돌아가는 항공편만 줄어든 건 아니다.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항공편도 대거 취소되면서 푸껫 등을 찾는 러시아 관광객 수도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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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6일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포착된 외국인 관광객들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신화 = 연합뉴스] |
뿌미킷티 회장은 "대러 제재가 추가되면 관광객 감소 숫자는 더 증가할 것"이라며 인도 등 새로운 시장을 물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태국 정부는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광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비자를 연장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인도적 차원의 지원으로, 경제적 여유가 없는 관광객을 위한 임시 보호소 제공 등도 검토되고 있다.
푸껫 등 태국뿐 아니라 인도네시아 관광지 발리 등에 체류 중인 이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발리포스트와 로이터통신은 1000명이 넘는 러시아인들이 관광 목적 또는 '디지털 노마드족'으로 체류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디지털 노마드족은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고 인터넷과 노트북, 스마트폰만으로 일하는 이들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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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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