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열흘이 넘어가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국제 사회 지지 호소가 세계 각지에 주목받고 있습니다.
CNN 방송은 9일(현지시간) 젤렌스카 여사의 SNS 활동을 보도하며 그가 SNS를 통해 자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젤렌스카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나를 1번 표적으로, 내 가족을 2번 표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젤렌스카 여사와 자녀 2명의 위치는 안전을 이유로 보안에 부쳐졌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러시아군에 저항하는 자국민의 용기를 복돋는 한편 국제사회 지지 역시 끌어내기 위해 팔로워 수가 240만 명에 이르는 자신의 SNS를 활용한 전쟁 반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6일 자신의 SNS에 우크라이나 어린이 5명의 사진과 글을 올리며 세계 언론에 러시아군 침공으로 목숨을 잃고 있는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참상을 보도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습니다.
또한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8일 SNS뿐 아니라 대통령 공식 웹사이트에 '나는 증언한다'는 제목의 공개서한 역시 올렸습니다.
공개서한을 통해 그는 "러시아 지원을 받는 선전 매체들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작전'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에 대한 대량 학살이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나갔습니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 젤렌스키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반기지 않았지만 2019년 대선에 승리하자,
특히 그는 어린이 건강과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위한 평등한 기회, 문화 외교 등에 주 관심을 보였습니다.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SNS를 개설해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위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