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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사한 러시아 병사의 장례식 / 사진 = 연합뉴스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지가 확고해 보입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서 자식들을 전장에 보내기를 원치 않는 러시아의 어머니들이 이 끔찍한 전쟁의 경로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에서 푸틴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어머니들의 분노와 공포에 찬 목소리라고 전했습니다. 현 체제에서는 그들만이 푸틴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도덕적 권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의 어머니들은 이 같은 비도덕적 전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여 왔습니다. 옛소련 말기인 1989년 결성된 '병사의 어머니들 위원회'가 대표적인 군인 권리 옹호단체입니다.
이들은 체첸 전쟁 당시 정부가 숨겼던 전쟁 사상자 실태를 알리고, 포로가 되거나 실종된 군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자식들의 권리를 옹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전쟁의 부도덕함을 널리 알렸습니다.
이 단체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후에도 전장에 나간 자식의 행방을 찾는 부모들을 돕고 있습니다. 스베틀라나 골룹 '병사의 어머니들 위원회' 대표는 가디언을 통해 "수많은 전화를 받고 있다. 이 상황은 눈물의 바다와 같다"고 전했습니다.
SNS를 통해 퍼져나가던 어머니들의 호소는 볼로
러시아의 소셜 미디어 VK에 개설된 '병사의 어머니들'이라는 페이지에는 자식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면서 행방을 찾는 문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