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우크라 확전 원치 않는다"…전투기 우회 지원 거절

↑ 존 F. 커비 국방부 대변인 / 사진 = 펜타곤

미국 국방부가 폴란드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모색에 감사하면서도 현 시점에 추가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는 않겠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폴란드는 자국 전투기를 미군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존 F.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10일)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원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러시아의 침략, 특히 대공방어와 대공 방어를 물리치는 데 가장 필요한 무기와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다른 국가들과 함께 이 무기들을 계속해서 그들에게 보내고 있으며 그들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러시아가 북쪽으로 진격하는 속도를 늦추고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경쟁하는 영공이 유일한 증거"라고 밝혔습니다.

↑ 루마니아에서 훈련 중인 미군 / 사진 = 미 공군 고위 공군 장교 Noah Sudolcan

아울러 우크라이나 공군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러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항공기를 추가한다고 해서 러시아 능력에 비해 우크라이나 공군의 효율성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제공하기로 결정한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를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면 러시아가 심각한 반응을 일으켜 나토와의 군사적 긴장이 확대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동규 기자 eastern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