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억제력 향상…지상의 혁명 과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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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 정찰위성을 여럿 배치해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태평양 지역 미군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의 제20대 대통령선거 다음날 김 위원장이 시찰 및 향후 위성배치 계획을 공개하면서 어떤 정권이 출범하든 상관없이 무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10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국가우주개발국을 현지 지도하셨다"며 "최근에 진행한 정찰위성 중요 시험들을 통해 항공우주 사진 촬영 방법, 고분해능촬영장비들의 동작 특성과 화상자료 전송계통의 믿음성을 확증한 데 대하여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시찰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북한 매체들이 통상 행사 다음 날 관련 보도를 전하는 것을 고려하면 남측에서 투표가 진행 중이던 어제(9일) 이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시찰에서 "군사 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의 목적은 남조선지역과 일본지역, 태평양상에서의 미제국주의 침략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군사행동 정보를 실시간 공화국 무력 앞에 제공하는 데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를 위해 5개년계획 기간 내에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태양동기극궤도에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수집 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국가우주개발국의 결심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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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지도에 나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
그러면서 "조선반도와 주변 지역에서 감행되는 미 제국주의 침략 군대와 그 추종 세력들의 반공화국 적대적 군사 행동 성격을 철저히 감시, 감별하고 정황 관리 능력을 높이며 해당 정황에 따라 국가 무력의 신속한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우리 당이 중시하는 국가 방위력 강화에 관한 전략 전술적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울러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사업은 단순한 과학 연구 사업, 정찰 정보 수집 수단의 개발이기 전에 우리의 자주적 권리와 국익 수호이고 당당한 자위권 행사인 동시에 국위 제고"라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전쟁 억제력을 향상시켜 나라의 전쟁 대비 능력을 완비하기 위한 급선무적인 이 사업은 우리 당과 정부가 가장 최중대사로 내세우는 정치 군사적인 선결 과업, 지상의 혁명과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끝으로 "우주 과학 연구 부문과 국방 과학 연구 부문의 일꾼들과 과학자, 기술자들이 우리 당의 우주 개발 및 국방 발전 정책을 높이 받들고 일치단결하고 긴밀히 협동, 협력하면서 당
이번 현지 시찰에는 유진 노동당 군수공업부장과 김정식 군수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지난 5일 연달아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이라고 주장하며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을 발사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