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피난중에 러시아군의 포탄에 맞아 숨진 한 가족의 사진이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리면서 전세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다. 사진을 찍은 기자는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한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어머니와 두 아이가 러시아의 박격포 공격에 맞아 숨진 장면을 촬영한 뉴욕타임스의 린지 아다리오 기자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여성 종군 기자 아다리오는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브에서 북서쪽으로 약 30마일(48km) 떨어진 이르핀 지역에서 이 사진을 촬영했다. 이 사진은 지난 7일자 뉴욕타임스 1면에 실렸다.
아다리오 기자는 "벽에 몸을 숨기고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몇분 만에 박격포 공격이 가까이 오기 시작했고 그 중 한발은 내가 서있던 곳에서 불과 10m 정도의 거리에 떨어졌다"라며 "그 포탄이 엄마와 두 아이를 죽게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격포 공격으로 파편이 튀면서 깜짝 놀랐지만 카메라를 놓치 않기 위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가족이 길바닥에 뻗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 아이를 생각했다"면서 "이 가족의 사진을 찍는 것이 무례할 수도 있지만 그 순간을 기록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은 전쟁범죄다"며 "그 사진을 뉴욕타임스가 1면에 실은 것은 매우 용감한 일이다.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사진이다"고 전했다.
지난 7일자 뉴욕타임스 1면에는 어린이 2명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민간인 4명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쓰러져 있는 사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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