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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를 하다 경찰에게 연행되는 러시아 시민들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를 외치는 이들이 인간사슬을 만들어 정부를 규탄하다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날 러시아 전역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집회에 참여한 4,600명이 체포됐습니다.
6일(현지 시간) 러시아 극동의 중심지 하바롭스크에 작은 인간사슬이 형성됐습니다. 서로 팔짱을 끼고 모인 이들은 한목소리로 전쟁 반대를 외쳤습니다. 이들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규탄했지만, '전쟁 반대' 팻말 한 번 제대로 펼쳐보지 못하고 모두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날 하바롭스크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는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집회에 참가한 4.600명이 체포됐습니다. 러시아 정치범 체포 감시단체 'OVD-인포'는 같은 날 64개 도시에서 4,631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현재까지 147개 도시에서 1만 3,326명이 끌려간 셈입니다.
반면 러시아 정부는 구금자 수를 3,500명으로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5,200명이 참가했으며 경찰이 모스크바에서 1,700명,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750명, 기타 도시에서 1,06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미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이뤄진 시위대에 대한 하루 체포 기록으로는 최고 숫자라고 전했습니다.
로이터통신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체포된 것은 2021년 1월이 마지막으로, 야권 지도자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체포된 후였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같은 시각에 시위가 확산되자 경찰은 곤봉과 전기 충격기까지 동원해 시위 참가자들을
지난 4일 러시아 의회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 아닌 '전쟁'으로 규정하거나, 민간인 사망을 보도하는 이에게 최고 징역 15년 형을 선고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