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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달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영상 중계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랜트 ?스 영국 교통부 장관은 LBC 라디오에 이미 비행기 한 대를 압수했다며 "우리는 이 비행기가 룩셈부르크에 등록돼 있지만, 러시아 회사 소유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스 장관은 "압수된 비행기를 풀어주기에 앞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당국의 결정은 러시아 항공기가 영국 영공을 비행할 시 형사처분할 수 있도록 한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압수된 비행기는 러시아 재벌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친구와 관련이 있다. 아브라모비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절친한 사이인 인물이다.
앞서 ?스 장관은 전날 러시아 항공기의 자국 영공 진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관계기관에 대응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공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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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이달 8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에서 영상 중계 연설을 하고 있다. [AFP = 연합뉴스] |
행정명령에 따르면 러시아에 등록된 항공기나 러시아인, 러시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소유하거나 운행하는 비행기는 영공 운항이 모두 금지된다. 현지 공항 관계자들은 제재 대상인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불허하거나, 퇴출을 명령할 권한을 갖게 된다.
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앞서 지난 8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충분치 않다며 우크라이나를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BBC와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영국 하원에서 영상 중계 연설을 통해 이같이 촉구했다. 외국의 지도자가 영국 하원에서 연설한 건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초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
그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며 "우리는 숲과 들판, 해변, 거리에서 적과 싸울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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