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황 전해 드립니다.
MBN은 그동안 폴란드-우크라이나 국경의 프셰미실에서 전쟁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부턴 루마니아로 이동해 전황과 피란민 소식을 전해 드립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영호 기자, 지금 있는 곳이 어디인가요?
【 기자 】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의 국경 검문소가 자리한 수체아바주 시레트라는 곳입니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북동쪽으로 500km가량 떨어진 곳인데요.
개전 약 2주일이 지났지만, 이곳엔 지금도 하루 수백 명의 난민이 넘어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루마니아로 넘어온 난민은 12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대부분 여성과 아이들로 국경 통과 시 여권이나 신분증 등을 지참하지 못해 제3국으로의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 질문2 】
3차 휴전 소식도 전해지던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민간인 대피가 이뤄지고 있나요?
【 답변2 】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오늘도 민간인 대피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키이우 등 5개 지역에서 우리 시각으로 오후 4시부터 휴전이 진행 중인데요.
어제 진행된 2차 휴전에선 수미에서만 약 5천 명의 민간인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민간인 피해는 계속되고 있는데요.
수미에선 대피가 진행 중이던 검문소에서 총격전이 벌어졌고, 대피 직전 공습으로 약 21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기와 수도가 끊긴 마리우폴에선 6살 여아가 탈수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 질문3 】
나토 회원국 폴란드가 결국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투기 지원을 결정했죠.
하지만, 미국이 나서서 거부했다면서요?
【 답변3 】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한다고 밝혔는데요.
우크라이나 측이 별도의 훈련 없이 운용할 수 있는 전투기를 제공하는 조치입니다.
폴란드는 전투기 28대를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를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미국이 거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폴란드의 제안이 쉽게 옹호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토 동맹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경우 F-16 전투기를 폴란드에 제공해 군사력 공백을 메워주는 방안도 검토한 바 있는데요.
러시아 측이 전투기 지원은 전쟁 개입으로 간주해 보복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만큼 확전을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루마니아 시레트 국경검문소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 nathaniel@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