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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스 = 연합뉴스] |
9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인사이더는 1990년대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 당시 외무 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푸틴 대통령의 오판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코지레프는 러시아군이 현대화를 위해 수십억달러를 썼지만 이 돈이 만연한 부패 탓에 제대로 쓰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코지레프 전 외무장관은 "크렘링궁은 지난 20년간 군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그 예산의 많은 부분은 키프로서의 호화 요트를 사는 데 쓰였다"라며 "군 고위 관리들은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할 수 없었을 것이고 거짓말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더는 러시아 관리들이 키프로스를 돈세탁지로 선호해왔으며 2020년까지 부유한 외국인들이 EU(유럽연합) 시민권을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곳이었다고 전했다. 또 국제투명성기구(TI)는 러시아의 국방 분야를 지적하면서 러시아를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하나로 선정한 바 있다.
코지레프는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을 한 푸틴의 심리 상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푸틴은 코로나 대유행 기간 동안 스스로를 고립시키면서 판단력이 떨어졌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일각에
코지레프는 "푸틴은 서방의 단결을 과소평가했다"면서 "그가 이성적이라는 점에서 의도적으로 서방세계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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