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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백악관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경제 측면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즉각 반응이 예상되는 것은 국제 유가의 추가 급등이다.
러시아는 세계 3위 산유국이자 1위 수출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산 원유가 시장에서 퇴출 될 경우 수급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러시아산 석유 수출은 지난해 12월 기준 하루 780만배럴(원유·정제유)에 이른다.
따라서 수급 불균형이 장기화된 상태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겹치게 되면 이미 14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유가는 역대 최고 기록을 깰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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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A = 연합뉴스] |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노빅 부총리는 "러시아 석유에 대한 거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3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동안 미국의 러시아 압박에 동조했던 유럽이 이번에는 동참하지 않은 것이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탓이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런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나친 유가 급등은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아 경기 불황 속 물가가 오르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이 지구촌에 덮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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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 = 연합뉴스] |
이는 비단 유가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구리, 알루미늄, 팔라듐, 니켈 등 원자재 가격은 물론 밀 등 곡물 가격까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어 반도체, 전기차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글로벌 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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