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북동쪽 도시 체르니히우에서 대인지뢰가 폭발해 어린이 등 6명이 죽거나 다쳤다.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차량이 도로를 달리던 중 지뢰가 폭발해 성인 3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어린이 3명이 몸 곳곳에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류드밀라 데니소바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감찰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대인지뢰 폭발로 민간인이 사망한 사례는 개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며 "사상자들이 지나던 마을 인근의 도로 곳곳에 러시아군이 지뢰를 매설하고 지푸라기와 쓰레기더미를 덮어놓았다"고 말했다.
AP는 "다만 데니소바 인권감찰관이 이를 어떻게 확인했는지 여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
우크라이나는 대인지뢰의 사용과 생산, 비축을 금지하는 '오타와 협약' 가입국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 협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에서는 2018년 동부 반군 지역 내 폐가에서 놀던 어린이 3명이 지뢰 폭발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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