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1일째인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포로가 된 러시아 조종사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영국 일간 미러는 이날 최근 러시아 전투기 9대를 격추하고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생포된 생존 병사들이 "푸틴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살려달라"고 애원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촬영된 것으로 전투기 추락으로 부상을 입은 러시아 조종사들이 겁에 질려 "제발 살려달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푸틴의 명령에 따랐을 뿐"이라며 "제발 살려달라"고 호소했고 화난 우크라이나군은 "왜 민간인을 향해 폭탄을 투하하고 국민들을 죽이는가"하고 분노했다.
폭파 지도를 소지한 또 다른 조종사는 다른 조종사와 마찬가지로 "비행 명령을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병사들은 이들을 부상 정도를 고려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 받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미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8시간이면 나라(우크라이나)를 정복할 수 있다고 했지만 11일 동안 군 사기는 이미 바닥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기름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탱크는 도중에 멈춰있고 여기 저기서 공격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더 미러는 말했다.
더 미러에 따르면 일부 러시아군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복을 하거나 차량 연료 탱크에 구멍을 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2주도 채 되지 않아 비행기 44대와 헬기 48대를 격추하고 탱크 285대, 장갑차 985대, 연료탱크 60대를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엔 인권사무소는 7일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개전일인 지난달 24일 오전 4시부터 이날 0시까지 민간인 사망자는 406명, 부상자는 80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어린이 사망자는 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사무소는 최근들어 교전이 치열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전날 트위터에서 "의료 시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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