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 회담 모습 [사진 = 연합뉴스] |
3차 협상은 이날 GMT기준 오후 2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우크라이나 협상단 소속 미하일로 포돌랴크 대통령실 고문이 밝혔다.
타스 통신은 3차 협상이 1·2차 때와 같은 대표단 구성으로 이뤄지고 회담 장소는 2차 회담 때와 같은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州)의 '벨라베슈 숲'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협상에서 격전지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했다.
그러나 두 차례의 민간인 탈출 시도는 모두 실패했고 양측은 서로 책임을 돌리고 있다.
러시아는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마리우폴과 볼노바하 인근에서 발포를 중단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휴전이 결렬됐다고 비난했다.
마리우폴 시 당국은 "오늘 예정됐던 민간인의 대피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불가능해졌다"고 밝혔으며,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SNS를 통해 "마리우폴 민간인의 두 번째 대피 시도는 러시아의 포격으로 실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민간인 대피 실패를 우크라이나 책임으로 돌렸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정부군)이 민간인이 떠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단 측은 3차 협상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수석 협상가인 데이비드 아라카미아는 "나토 회원국들이 향후 5~10년 동안 우리(우크라이나)를 가입시키는 것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안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토에 가입하지 않는 몇몇 모델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미국과 중국, 영국, 독일, 프랑스 같은 여러 국가들이 직접 보증할 수 있고 러시아 및 다른 파트너들과도 폭넓게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 요구 취소와 비무장화·비나치화, 중립국 지위, 돈바스 지역 친러 분리주의 지역의 독립 인정 등을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