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양날의 칼'이라고 불리는 러시아 원유수입 금지에 나설 전망입니다.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러시아 경제에 강력한 타격을 주겠다는 의지로 해석되는데, 당장 유가는 14년 만에 최고치로 반응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결국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그동안 전 세계 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보류했던 '극약처방'이라는 평갑니다.
▶ 인터뷰 :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현재 유럽 동맹과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세계 시장에 충분한 원유 공급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11%를 차지하며 세계 2위이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이어서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당장 브렌트유도 장중 한때 18% 폭등해 139.13달러에 거래됐고,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30.50달러까지 뛰어올랐습니다.
모두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로 물가상승 우려는 더욱 커졌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압박과 함께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전투기 지원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최소한 전투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천천히 죽는 것을 원하는 것입니다."
CNN 등은 "미 백악관이 우크라이나에 폴란드 전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는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제 미그 -29 전투기를 넘기면 미국이 F-16 전투기를 폴란드에 제공해 군사력 공백을 채워주는 방안입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초강경 대응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불과 열흘 사이에 8% 포인트나 올랐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철군 이전의 지지율로 미국 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평갑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