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정부, 언론 통제와 함께 페이스북·트위터도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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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수도권인 키이우(키예프) 인근 이르핀에서 피란길에 오른 주민들 / 사진=연합뉴스 |
미국 뉴욕타임즈(NYT)는 6일(현지 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등의 피해를 겪었지만 러시아에 사는 가족과 친척들은 이를 믿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미샤 카치우린은 러시아군 공격이 있는 날로부터 4일이 지나도록 러시아에 있는 아버지가 자신의 안전을 걱정하지 않자 먼저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에게 "아내·아이와 대피하는 중이다"며 "모든 것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버지는 그러한 아들의 말을 믿지 못했습니다.
현재 우크라이나 서부 테르노필에 있는 카치우린은 "아버지는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아는 우크라이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설명했다"며 "아버지는 러시아가 탈나치화를 위해 전쟁을 벌인 것으로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피해자 발렌티나 크레무르도 이와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그는 전쟁이 일어난 후 러시아에 있는 남동생과 언니에게 "러시아군 폭격으로 아들이 키이우 인근 대피소에서 며칠을 보냈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키이우는 평온하며 러시아군이 군사 시설만 공격했다'는 전혀 다른 사실로 알고 있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 친척은 1,100만 명 정도입니다. 이중 다수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탈나치화를 위해 현지에서 제한적인 특수 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등의 러시아 정부 발표를 믿고 있습니다.
NYT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러시아 정부가 국민들에게 일방적인 정보들을 전달하며 언론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지난 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차단했습니다. 그리하여 우크라이나인들의 러시아에 있는 친척들은 현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은 고국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그곳에서 일어
유엔은 러시아군 공격으로 최근까지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 35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있으나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