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경의 소도시, 폴란드 프셰미실은 피란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처음으로 한숨을 돌리는 장소입니다.
이곳에 찾아온 자원봉사자들은 피란민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 있는데요.
폴란드 프셰미실에 가 있는 전민석 기자가 자원봉사자들을 만났습니다.
【 기자 】
국경을 걸어서 넘어오는 어린이의 품에 인형이 안겨 있습니다.
피란길에 지친 동심을 달랠 선물입니다.
▶ 인터뷰 : 엘리 / 독일 자원봉사자
- "장난감을 가져와서 국경을 넘는 어린이에게 나눠주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힘을 내라고요. 뭘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이들을 돕고자 뭐라도 하고 있습니다."
코르둘라는 독일에서부터 1,300km를 직접 운전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코르둘라 / 독일 자원봉사자
- "(독일) 하이델베르크로 같이 간다고 하면, 지낼 곳도 마련해 줄 수 있어요. 트리어나 라이프치히 같은 다른 도시로 간다면 어디든 데려가 줘야죠."
피란민들을 위한 거대한 환승 센터도 마련됐습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폴란드 프셰미실)
- "원래 이곳은 가구와 잡화를 파는 대형 매장이었는데요. 지금은 피란민에게 교통편이나 숙박시설을 연결해 주고, 전 세계로부터 오는 물자를 배분하는 지원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피란민을 돕는 데 나이는 중요치 않습니다.
▶ 인터뷰 : 카스파르 / 폴란드 자원봉사자
- "물건도 옮기고, 영어를 못하는 분들을 위해 통역도 해 줘요. 도울 수 있어 좋아요. 사람들을 도우면 두 배의 기쁨으로 돌아오니까요."
전 세계로부터의 응원과 도움이 고마울 뿐이라는 피란민들.
▶ 인터뷰 : 레나 / 우크라이나 피란민
- "차도, 여권도 없고, 소지품도 다 두고 나왔어요. 전쟁이 시작된 뒤로 처음으로 편히 잘 수 있었어요. 우리에게 먹을 것과 잘 곳을 주어 감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민간 봉사단은 우크라이나 남쪽의 루마니아로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폴란드 프셰미실에서,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