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국회 격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오늘(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라고 밝혔는데, 30여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리커창 중국 총리는 전인대 업무보고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에 제시된 '6% 이상'보다 낮아진 것으로, 1991년 이래 최저치입니다.
이 같은 보수적인 설정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커진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중국은 성장률 8.1%를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부동산 경기 위축과 전력 대란으로 2분기 이후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중국 경제가 어떤 하방 압력도 견뎌내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 밖에 1,100만 개의 신규 도시 일자리 창출과 도시 실업률 5.5% 이하도 국정 목표로 제시됐습니다.
올해 중국의 국방예산은 지난해보다 7.1%가 증액된 우리 돈 279조 원입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난해보다 증액 폭이 오른 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견제에 맞서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리커창 / 중국 총리
- "우리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조국통일을 추진할 것입니다.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추구하는 모든 분리주의 활동과 외국의 간섭을 단호히 반대합니다."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해서 리커창 총리는 "방역 일상화를 유지하겠다"고 밝혀 방역 정책의 변화는 없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