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군, 러시아군 1~2일 사이 진입 예상
시민 "선택의 여지 없다…끝까지 싸울 것"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시민들이 러시아 군의 침공에 대비, 숲속에 참호를 파는 등 러시아군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의 B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군인이 아니라 키이우 시민들이 인근 숲속에 참호 등 진지를 구축하며 러시아 군의 키이우 진입에 대비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면적은 한국보다 6배 큰 크기지만 인구가 한국보다 적어 인구 밀도가 낮은 점을 이용해 국토 곳곳에 거대한 숲이 산재해있습니다.
키이우 시민들은 러시아군의 침입에 대비해 숲에 참호를 파고 진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2주가 지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키이우 인근에 머물며 진입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가 1~2일 사이에 키이우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키이우 시민들은 중장비 없이 삽과 톱으로만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36세의 변호사인 데니스는 “친구들과 함께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 피 한 방울이 남을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승리할 것이다. 이것은 민주주의, 자유, 인권을 위한 싸움이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유럽, 그리고 세계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블
그는 "여기는 내 도시다. 모든 골목과 숲속 길을 다 알고 있다. 지형지물을 이용해 러군을 격퇴할 것이다. 남은 건 승리뿐"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