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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타임]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8일째 되는 지난 3일 폭격으로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던 16살 소년이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됐다.
타임지는 이날 러시아군의 폭발물이 우크라이나 아조프 해의 한 학교 축구장에 떨어져 그곳에서 축구를 하고 있던 일리야라는 이름의 소년이 치명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타임에 따르면 일리야가 응급실에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버지 세르히는 다급히 그곳에 갔지만 이미 목숨을 잃은 상태였다.
16살 된 아들 일리야가 피범벅이 된 채 시트에 가려져 있는 것을 본 세르히는 그 자리에서 주저앉으며 오열했다.
목격자는 "이 폭발물은 하늘을 어둡게 비췄고 도시 외곽에서 격렬한 전투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투로 대부분의 통신이 마비되고 식량과 물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타임은 전했다.
당시 상황을 알렸던 사진작가 이브게니 말로레카는 개인 SNS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전세계 누리꾼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애도를 이어갔다.
한편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민간인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재난구조 당국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달 24일 개전 이후 적어도 2000명의 민간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재난 당국은 개전 이래 러시아의 공격으로 4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는 구조대원 10명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유엔인권사무소는
유엔인권사무소는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교전이 격화한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사상자 보고가 지연될 수 있는 만큼 실제 민간인 피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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