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서안 지구의 정착촌 건설을 열 달 동안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정착촌 건설을 둘러싸고 고조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긴장이 누그러들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상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스라엘이 안보내각 회의에서 서안 지구의 정착촌 건설 중단안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 달 동안 서안 지역의 정착촌 건설이 중단됩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을 기대하며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30여 년 동안 100여 개의 정착촌을 건설해 유대인 50만 명을 이주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어 팔레스타인 측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왔습니다.
이스라엘의 결정에 국제 사회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입니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착촌 건설을 중단한 지역에 동예루살렘은 포함되지 않아 팔레스타인과의 평화 협상이 곧바로 재개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무스타파 / 팔레스타인 의원
- "평화 협상을 하려면 이스라엘이 서안 지역과 동예루살렘에서 정착촌 건설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팔레스타인 측은 서안 지역과 동예루살렘 등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차지한 모든 점령지에서 정착촌 건설을 중단해야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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