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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이터 = 연합뉴스] |
3일(현지시간) 멀린다 게이츠는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빌 게이츠와 27년 만에 이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한 가지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빌과 엡스타인의 친분이 이혼의 계기가 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하는 반응을 보였다.
멀린다 게이츠는 "나는 빌이 제프리 엡스타인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또 그 사실을 빌에게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제프리 엡스타인은 미국의 금융사업가로, 미성년자 성매매 문제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수십명의 10대 소녀들의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들이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시달렸고 빌 게이츠도 그 중 한명이었다.
멀린다 게이츠는 자신과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소개하면서 "문 안으로 들어선 순간부터 후회스러웠다. 그는 혐오스러웠다"고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 남자가 누구인지 보고 싶어 딱 한번 만났다"면서 "그 어린 여자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매우 아프다. 그 사람은 진짜 끔찍했다"고 전했다.
진행자가 "빌과 엡스타인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도 빌은 엡스타인을 계속 만났나"라고 묻자 멀린다 게이츠는 "그것은 빌이 대답해야 할 질문"이라고 답했다.
또 멀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가 수차례 불륜을 저질렀느냐는 질문에도 "빌이 답해야 한다"고 빠져나갔다.
그는 빌 게이츠와의 현재 관계에 대해서는 친구 같다고 표현했다.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는 이미 이혼한 상태이지만 재단 공동의장의 자
그러면서도 "아직 내게는 치유가 있어야 한다"면서도 "그가 잘 되길 바란다. 그와 좋은 곳에서 다시 데이트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생산적인 업무관계를 맺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관계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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