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억만장자 재벌과 크렘린궁 대변인 등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푸틴 주변의 재정 지원을 끊고 재벌들의 불만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됩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초호화 요트 매력적이라는 뜻의 '딜바르'입니다.
수영장과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은 이 요트를 최근 함부르크의 한 조선소에서 압류했습니다.
요트 주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알리셰르 우스마노프.
러시아 철강왕이라고 불리는 우스마노프의 재산은 150억 달러, 우리 돈 18조 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스마노프를 포함해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19명을 포함해 47명에 대해 추가로 제재를 부과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오늘, 러시아 최고의 억만장자 중 한 명을 포함한 수십 명의 추가제재를 발표합니다. 50명 이상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가족들의 미국 여행을 금지할 겁니다."
백악관은 이들이 "러시아 국민을 희생시켜 부를 축적했고, 가족을 고위직으로 끌어올렸으며, 푸틴의 침공을 위한 자원을 제공했다"고 제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푸틴 최측근 인사인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추가제재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푸틴의 허위 선전을 퍼뜨리는 고위직"이라는 판단입니다.
백악관은 푸틴과 주변 측근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푸틴과는 만날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지금은 푸틴을 만날 때가 아닙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만남 약속이나 통화할 계획이 없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 "미국은 푸틴 대통령을 중심으로 측근까지 전방위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전쟁에 직접 참가하지 않았지만, 제재가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박지윤 / 워싱턴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