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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 납치를 당해 캄보디아로 끌려왔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리야 / 크메르타임즈(khmertimeskh) 웹사이트 캡처 |
캄보디아에서 중국인들이 자국민이 강제로 납치돼 채혈을 당했다는 내용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가 발각됐습니다.
오늘(4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캄보디아 사법 당국은 올해 31세의 남성 리야 등 중국인 4명을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붙잡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최근 밀입국한 리야가 현지 경찰에 붙잡혀 처벌받을 것을 대비해 그가 납치를 당해 캄보디아로 끌려왔다는 이야기를 꾸며냈습니다. 또한 구금된 상황에서 두들겨 맞고 강제로 채혈을 당했다는 허위 내용까지 덧붙여 소셜 미디어에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허위 사실은 급속도로 퍼져 우리나라에도 취업 사기를 당한 중국인 남성으로 소개된 바 있습니다. 거액의 임금을 받을 수 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중국 남부 광시 자치구로 향한 리야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이가 건넨 음료를 마신 뒤 정신을 잃고 베트남을 거쳐 캄보디아 시아누크빌로 납치됐다고 호소했습니다.
당시 리야 측에 따르면 납치 조직은 그를 감금하고 그의 몸에서 1,500㎖의 피를 7차례에 걸쳐 뽑아 판매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프레아 시하누크주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진위 파악에 나섰습니다. 결국 경찰은 지난달 26일 일당 4명을 선동 및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리야가 밀입국 혐의로 체포될 경우 동정적인 여론을 조성하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이들은 최대 3년형의 징역형이 선고됩니다.
캄보디아 경찰청 대변인은 "이러한 가짜 뉴스는 해외 관광객과 투자자들의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며 "소셜 미디어 사용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게재하거나 유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