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환자 사망률 13%까지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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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바이러스. / 사진 = 연합뉴스 |
관절염 치료제가 중증 코로나 환자의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당 약은 이미 국내외 의료 현장에서 코로나 환자 치료에 쓰이고 있지만, 이번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으로 인해 처방이 더 늘 것이란 전망입니다.
3일(현지시각)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는 "코로나 치료제 무작위 평가 시험인 '리커버리 임상시험(Recovery trial)'에서 먹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 코로나 환자의 사망률을 13%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의학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인 메드아카이브에 공개됐습니다.
리커버리 임상시험은 2020년부터 4만7000여 명의 코로나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시판 중인 약물을 활용해 코로나 치료 효과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으로, 영국 전역의 병원과 남아프리카공화국∙가나∙베트남∙인도네시아∙네팔 병원까지 참여했습니다.
관절염 치료제인 바리시티닙은 인체 먼역 체계가 과도하게 작용해 정상세포까지 공격하는 것을 막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인체에서 야누스 인산화 효소를 억제해 과도한 면역반응을 조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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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일라이 릴리가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울리미언트로 판매하고 있는 바리시티닙. / 사진 = Recovery trial 홈페이지 캡처 |
이번 연구를 이끈 영국 옥스퍼드대의 마틴 랜드레이 교수는 "의사들이 현재 처방하고 있는 약에 바리시티닙을 추가하면 효과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스테로이드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과 같은 기존 코로나 치료제에 바리시티닙을 추가로 처방하면 치료효과가 더 커지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연구진은 코로나 입원 호나자 4148명에게 기존에 쓰던 약에 바리시티닙을 추가했고, 4008명에겐 기존 치료제만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 바리시티닙을 복용한 환자는 28일 후 513명이 사망했고, 기존 치료제만 쓴 환자는 546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각각 전체의 12%, 14%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대규모 임상시험에 앞서 진행된 8건의 임상시험까지 합치면 바리시티닙과 같은 야누스 인산화효소 억제제가 코로나 입원 환자의 사망률을 20%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상 결과가 코로나 환자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리커버리 임상시험은 앞선 임상시험에서도 코로나 환자 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했습니다.
2020년 6월에는 코로나 입원 환자 6400여명을 대상으로 염증 치료제인 '덱사메타손'이 인공호흡기를 쓰는 중증 환자의 사망을 최대 3분의 1 감소시키는 효과를 밝혀냈습니다.
2021년 2월에는 덱사메타손 복용 환자에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토실리주맙(tocilizumab)'을 추가하면 중증 환자의 사망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결과를 확인했습니다.
이번 임상 시험으로 추가된 바리시티닙까지 포함하면 중증 코로나 치료제는 총 3가지입니다. 해당 약품들 모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국내 의료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약효가 입증되며 중증 코로나 환자 치료 현장에 더 많이 보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한편 바리시티닙은 미국 일라이 릴리의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울리미언트'로 판매하고 있으며, 국내에선
또 다른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인 토실리주맙은 스위스 로슈가 '악템라'로 개발했으며, 국내에선 JW중외제약이 판권을 갖고 있습니다.
덱사메타손은 1957년 개발돼 신일제약, 부광약품, 대원제약, 유한양행, 경동제약이 복제약을 생산하거나 판매중입니다. 화일약품은 덱사메타손 원료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