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신매매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납치한 여성을 쇠사슬로 묶어놓는가 하면, 철창에 가둬놓고 폭행하는 사건도 드러났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대대적인 인신매매 단속에 나섰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중국 산시성 위린시에서 납치한 여성을 철창에 가둬놓고 학대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넷 방송으로 이 사실을 떠벌린 남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체포됐습니다.
지난달에는 장쑤성 쉬저우시에서 쇠사슬에 묶여 갇혀 있던 일명 '쇠사슬녀' 사건이 알려지며 중국 사회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이 여성은 3차례 인신매매를 거쳐 둥 모 씨에게 단돈 5천 위안, 우리 돈 95만 원에 팔려와 자녀 8명을 낳고 갇혀 지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장쑤성 정부는 이 사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쉬저우시에 규정과 법률에 따라 신속하게 조사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피해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여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둥 씨 등 3명은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고, 사건을 은폐한 공무원 17명은 징계를 받았습니다.
잇따른 인신매매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중국 공안부가 칼을 빼들었습니다.
연말까지 부녀자와 아동에 대한 인신매매 범죄 특별 단속에 나선 겁니다.
미제 사건과 중대 사건은 공안부가 직접 감독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번 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어린이와 여성을 상대로 한 인신매매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