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뿐 아니라 러시아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규탄 여론이 높은 가운데 반전 시위에 나선 초등학생들까지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러시아 야당 정치인 일리야 야신(IlyaYashin)은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3명의 어린이 사진을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습니다.
해당 초등학생들은 지난 1일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는 등의 반전 시위를 하던 과정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속에는 반전 시위 중 어린이들이 들고 있던 피켓도 보이는데 여기에는 크레용으로 쓴 '전쟁 반대(нет войн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야신은 트위터에 "이 모습은 러시아의 일상적인 풍경"이라며 "여기는 푸틴의 러시아로 당신은 이곳에 산다"고 적었습니다.
실제로 러시아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반전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인권 단체 OVD-inf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50여 개 도시에서 반전 시위가 벌어졌으며 갈수록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러시아 국내에서만 총 6,400명 이상이 반전 시위로 체포됐지만, 관련 소식은 현지 언론을
특히 러시아 당국은 시민들에게 만약 시위에 참가하다 체포되면 전과자가 돼 장래에 오점을 남길 것이라고 경고한 상황입니다. 이에 젊은이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러시아 침공과 관련된 정보와 의견을 주고받고 있지만, 러시아 당국은 이 또한 접속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