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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위안대로 치솟은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
3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고시한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은 6.3016위안이다. 위안화 환율이 6.3위안 수준까지 하락한 것은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그만큼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치솟았다는 얘기다.
미국 금리 인상이 예고돼있는데다 전쟁까지 발발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원화 대비 위안화 가치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해 초만 해도 170원 수준이었던 위안화 환율은 최근 190원을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올해 안에 200원을 찍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불안한 국제정세 속에서 위안화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지속적인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과 중국의 수출호조다.
아이리스 팡 ING은행 중국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강세는 중국 자산이 글로벌 투자지표에 편입된 이후 채권과 주식시장에 자본이 꾸준히 유입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제 투자자들의 중국 국채 보유액이 2년 전에 비해 80%나 늘었고 홍콩을 통한 외국인들의 중국 주식 매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 수출 호조도 위안화를 떠받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기록적인 무역 흑자를 기록했는데 수출로 달러를 쓸어담은 중국 기업들이 달러를 위안화로 환전하려는 움직임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도 위안화 강세를 부추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
[베이징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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