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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미국과 유럽의 정보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중국 정부의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초 러시아 정부에 이 같이 요청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당시 양국 정상은 회담 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확장 중단 등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NYT는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는지 아닌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NYT에 따르면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양국의 고위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는 정보의 신뢰성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NYT는 중국이 러시아의 침공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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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투에서 사망한 한 장병의 모습. [로이터 = 연합뉴스] |
특히 미국은 지난해 말부터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친강 주미 대사에게 전쟁 방지 노력에 동참해 달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준비하고 있다는 구체적인 정보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오히려 이 자료를 러시아 측에 전달했고, 침공 이후에도 여전히 러시아 편을 들고 있다.
왕 외교부장은 최근 유럽연합(EU) 외교대표 등 각국의 외교관계자와의 통화에서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중시한다는 입장과 더불어 러시아에 대한 제재 반대를 표명했다.
한편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침공으로 러시아 군인 498명이 사망
일주일째 교전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일 오전 폴란드와 인접한 벨라루스 서남부 브레스트주(州)의 '벨라베슈 숲'에서 만나 2차 평화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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