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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나 스비톨리나 / 사진=연합뉴스 |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대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러시아 선수를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경기가 끝난 뒤 울먹이는 모습으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현지시간으로 오늘(2일) 멕시코 몬테레이에서 열린 WTA 투어 몬테레이 오픈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러시아의 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0(6-2 6-1)을 기록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경기가 마무리된 후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받게 될 상금 전액은 우크라이나 군대에 기부하겠다”며 “우리를 지지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스비톨리나가 울먹이는 목소리로 전한 소감에 관중들은 큰 함성을 터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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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나 스비톨리나 / 사진=연합뉴스 |
앞서 스비톨리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러시아 선수와 경기를 치르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WTA 투어는 러시아 선수의 국가명 사용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며 경기 출전을 독려했습니다. 결국 스비톨리나는 경기 출전을 결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기가 연상되는 노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입고 코트에 선 스비톨리나는 러시아 선수를 꺾고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이번 대회는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테니스 대회 참가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지지해달라고 알리는 것이 내가 선수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스포츠계에선 러시아전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