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계에서 첫 희생자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현지 시간 1일 우크라이나 축구 선수 2명의 사망 소식을 트위터를 통해 전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20대입니다.
FIFPro는 "젊은 우크라이나 축구선수 비탈리 사필로(21)와 드미트로 마르티넨코(25)의 가족, 친구, 팀 동료들에게 애도를 표한다"며 "이번 전쟁의 첫 축구계 희생자"라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구단 카르파티 리비프의 유스팀 출신인 사필로는 전차 승무원으로 입대했다가 지난달 25일 크이우 근교에서 러시아군과 교전 중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프 구단 또한 애도 메시지를 내며 "영웅에 대한 기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추모했습니다.
또 지역 클럽 아마추어 선수 마르티넨코는 러시아의 민간 지역 폭격으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마르티넨코는 어머니와 함께 크이우 인근 자택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한편, 스포츠계는 러이사의 전쟁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제농구연맹(FIBA)는 여자농구 월드컵 조 추첨 일정을 전하며 러시아가 들어갈 자리를 'TBD' 세 글자로 대체했습니다. 'TBD'는 'To be determined'의 약자로 러시아 대신 출전할 국가를 추후 결정하겠다는 뜻입니다. FIBA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출전을 금지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습니다.
아울러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또한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202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개최권을 박탈 당했을 뿐만 아니라 오는 3월에 열리는 2021-2022 시즌 ISU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피겨스케이팅
특히 올해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참가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축구연맹(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는 "앞으로 추가 공지가 있기 전까지 러시아 대표팀과 클럽들의 FIFA, UEFA 주관 대회 출전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