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2일 타이베이 도착…대만 지원 초당적 지지
미국이 중국에게 보내는 일종의 '경고'
![]() |
↑ 미국 마이클 글렌 멀린 전 합참의장(왼쪽)과 대만 우자오셰 외교부장(오른쪽) / 사진=대만 외교부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중국 내에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방부 고위 대표단이 1일 대만을 방문하여 미국과 대만 간 의사소통이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멀린 전 합참의장을 대표로 한 방문단은 1, 2일 이틀 간의 방문을 위해 이날 타이베이 쑹산(松山)공항에 도착해 우자오셰(吳釗燮, 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의 영접을 받았습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부는 미 대표단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이번 방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대만과 미국의 협력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만은 성명에서 "양측이 대만과 미국 관계의 꾸준한 발전을 계속 심화시키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계속 공동으로 유지하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공동으로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도 2일 대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인 폼페이오 전 장관은 차이 총통와 만나고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라고 대만 외교부가 전했습니다. 또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의 방문은 대만에 대한 미국의 '굳건한' 지원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은 중국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무력 합병도 불사하겠다고 위협 중인 대만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공을 비난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제재에 대한 중국의 비난은 중국의 오랜 주권 원칙 수호에도 불구, 미국과 서방에 대한 중·러 양국의 저항을 다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아무나 대만을 방문하도록 하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라며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을 일축했습니다.
덧붙여 왕 대변인은 대만과의 모든 공식 교류를 중단할 것과 중국과 미국간의 상황에 손상을 입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대만 문제에 관여하라고 경고했습니다.
멀린 전 합참의장이 이끄는 미 국방부 고위 대표단은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정책차관, 메건 오설리번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클 그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에반 메데이로스 전 전 NSC 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방문과 관련
중국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침묵을 지키면서 러시아 편에 섰습니다. 중국 군용기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무렵 줄곧 대만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넘나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