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가운데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의문의 표식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뉴욕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이 현재 국민들에게 주거용 고층 건물 옥상부터 가스 배관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서 'X표시'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러시아가 공격 목표물에 이런 표식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시는 지난달 24일 러시이가 침공한 이틀째인 25일 페이스북에 "고층 건물 주민들은 옥상에 (X)표식이 있는지 확인하라"며 "만약 이를 목격할 경우 그것들을 흙이나 다른 어떤 것을 이용해 덮어라"라고 공지했다.
리브네시의 알렉산더 트레티악 시장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긴급공지'라며 "옥상을 점검하고 표식을 발견할 경우 페인트칠 하고 접근을 차단하라"고 적었다.
우크라이나의 한 국민은 호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어른은 물론 어린이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표식을 주시하고 있다"며 "이 표식들을 없애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 페인트를 활용한 'X표시'도 등장했다. 형광 페인트를 이용한 것인데 이렇게 되면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에 리비우시 경찰은 "자외선 조명 등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표식'을 발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민간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 키예프와 주요 거점 도시 민간 지역에서는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군 시설만 파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포탄이 아파트, 놀이터 등 민간 시설에 잇따라 떨어지면서 피해가 커지는 모습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날 러시아군이 제2도시 하리코프 시내 중심가에 다연장 로켓 공격을 가해 여성이 크게 다쳐 목숨이 위태롭다고 전했다.
안톤 헤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은 페이스북에 "수십명이 사
이 지역에서는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며칠째 교전 중이다.
내무부 장관 보좌관이 올린 영상에는 하리코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났고 아파트 주변으로 연기가 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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