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무차별 폭격이 제2도시 하리코프와 수도 키예프에 집중됐습니다.
민간인 거주지와 방송시설이 포함된 지역인데, 우크라이나가 현재까지 밝힌 사망자만 20 명이 넘습니다.
고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
방송 수신탑에 순간 불꽃이 번쩍이고 검은 연기가 솟아오릅니다.
국영방송을 마비시키는 러시아군의 포격입니다.
▶ 인터뷰 : 클리츠코 / 우크라이나 키예프 시장
- "위협적인 상황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심장부를 차지하려 듭니다. 그러나 우리는 싸울 것이고 수도 키예프를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2도시 하리코프도 러시아로부터 무차별 포격을 받았습니다.
청사는 불탔고, 일부 민간인 거주 아파트는 가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러시아 포격 직후)
- "거리에 시신들이 있습니다. 저길 보십시오. 어린 소녀입니다. 그저 어린 소녀입니다."
이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당국이 밝힌 사망자만 최소 23명입니다.
남부지역 거점인 오데사와 마리우폴에도 포격이 이어졌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민간인에도 무차별적 피해를 줄 수 있는 진공폭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군의 키예프 인근 차량 행렬이 60여 km 정도로 이전보다 늘었지만, 교착 상태에 있다는 미 고위 당국자의 평가를 보도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러시아 침공 이후 국외로 떠난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66만 명이 넘는다고 집계했습니다.
국제적십자사위원회 등은 인도적 지원을 위해 약 3천 2백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고 추산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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