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상황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데요.
러시아의 대규모 병력이 들이닥치면 또 어떻게 될지 우려됩니다.
국제부 이동훈 기자와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앞서 나왔던 리포트 중에서 '진공폭탄'이 눈에 띄는데요.
잔인한 무기 같은데요. 피해 반경이 어느 정도죠?
【 답변 】
진공폭탄, 이른바 열압력탄이라고도 하는데요. 지난 2007년 러시아군은 개발 당시 "반경 2km를 초토화시킨다"고 자랑했습니다.
【 질문1-1 】
그렇다면 시가전에 사용한다면, 주민들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겠네요.
【 답변 】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죠.
주변 산소를 빨아들여 진공 상태를 만들어 폭발하는데,
고온에 숨을 쉴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얼마나 고통스럽겠습니까.
비윤리적이고 무자비한 대량살상무기로 '방사능 없는 핵폭탄'으로까지 불립니다.
【 질문2 】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아직도 결사항전의 의지를 보이고 있죠?
【 답변 】
변함 없습니다.
영국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러시아에서 고용한 용병 400여명이 키예프로 투입됐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을 제거하면 거액의 보너스를 받는다는데요.
글쎄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EU 가입신청서를 작성하는 모습을 내보냈습니다.
【 질문3 】
우크라이나가 포로로 잡은 러시아군을 공개하고 있다고요?
가족들이 그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다고 하던데요.
【 답변 】
우크라이나는 SNS 채널 '당신의 가족을 찾아보시오'(FIND YOUR OWN)에서 생포한 러시아군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보는 가족들은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습니까.
공개된 영상에서 포로들은 군사훈련을 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다른 영상을 보실까요.
(트위터 영상)
【 질문4 】
뭔가 대화하는 모습인데요?
어떤 상황이죠?
【 답변 】
우크라이나의 한 도시 수미에서 퇴각하는 러시아군을 촬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주민이 '어디 가냐'고 물으니 '모스크바로 돌아간다'고 하고 '우크라이나에게 영광을'이라는 말 좀 해보라고 하니, '러시아에게 영광을'이라고 하면서 말장난 같은 대화를 나누는데요.
이 밖에도 온라인에는 러시아군 탱크를 끌고 가는 영상이라든가, 탱크를 못 가게 막아선 영상까지 다양합니다.
【 질문5 】
구글이나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기업도 전쟁 반대에 동참하고 있죠?
【 답변 】
이번엔 디즈니가 합류했습니다.
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가 선언한 겁니다.
"전쟁 일으킨 러시아에선 영화를 상영하지 않는다"라고요.
오늘 전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공개한 '더 배트맨'을 모스크바에선 못 봅니다.
【 질문6 】
해외에서 반전 시위도 매일 열리는 것 같아요?
【 답변 】
우리나라에서도 러시아 대사관 앞에서 계속 반전 시위가 열리고 있는데, 외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선 보스턴을 비롯해, 시카고, 워싱턴D.C. 여러 도시에서 평화 행진이 벌어지고 있고,
대만, 멕시코, 브라질에도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질문7 】
스포츠계에서도 러시아는 외톨이가 되는 느낌인데요.
올해 스포츠 중 가장 큰 이벤트가 월드컵 아닙니까,
여기서도 러시아를 못 본다고요?
【 답변 】
국제축구연맹 FIFA가 러시아의 국제 대회 출전을 금지했습니다.
당장 이번달 폴란드와의 월드컵 예선전부터 나오지 못합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수여한 올림픽 훈장을 철회했고,
세계태권도연맹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태권도 명예 단증을 철회했습니다.
【 질문7-1 】
세계 태권도 연맹이면 우리나라가 주축인가요?
【 답변 】
그렇습니다. 세계에서 태권도를 대표하는 국제 단체로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연맹 소속이어야 합니다.
북한에는 별도로 국제태권도연맹이 있습니다.
【 질문8 】
축구 경기장에서도 애틋한 장면이 연출됐죠?
우크라이나 선수에게 격려를 해준 거 같은데요.
【 답변 】
프리메이라리가, 포르투갈 리스본 경기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경기 후반 우크라이나 출신인 야렘추크를 교체 투입하자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습니다.
"전쟁 반대"라는 소리를 듣고 야렘추크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 질문9 】
이번 전쟁이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은데요.
러시아 현지에 우리 대기업도 많이 진출했죠?
【 답변 】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현대자동차 공장의 운영이 오늘부터 닷새간 중단된다고 현지의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물류난으로 인한 부품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생산을 멈춘다"고 말했는데요.
"반도체 이슈 때문이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는 관련 없다"고 거리를 뒀습니다.
【 앵커멘트 】
큰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염원처럼 어서 빨리 평화가 찾아오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이동훈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