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인 올레그 데리파스카. [사진 =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갑부 중 한 명인 미하일 프리드만은 최근 직원들에게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보냈다.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128번째로 부유한 인물인 프리드먼은 사모펀드 회사인 레터원을 경영하고 있으며, 러시아 최대 사모은행인 알파뱅크를 설립한 인물이다.
우크라이나 태생인 그는 이메일에서 "전쟁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다"며 "나는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러시아 시민으로서 사업을 키우고 확장하는데 보냈다.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 모두에 깊은 애착을 느끼고 있으며, 지금의 충돌은 모두에게 비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리드만의 부모는 지금도 우크라이나 서부지역 도시인 르비브에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회사 '루살'의 총수인 올레그 데리파스카도 그의 텔레그램 계정에서 "평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가능한 한 빨리 평화회담을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부호들이 반전 여론에 동참한 것은 서방이 러시아를 향해 경제 제재 수위를 높였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
그동안 러시아 내 반전 여론이 일반 시민들을 중심으로 형성돼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러시아 부호들의 목소리는 파급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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