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시민들이 자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항의하는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
AP·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양측은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부 국경에 가까운 벨라루스 고멜 주(州)에서 약 5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했다.
양측은 회담 전부터 주요 의제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중립국화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우크라이나 측은 회담 주요 의제가 즉각적 휴전과 러시아군 철수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맞선 바 있다.
러시아 대표단의 단장인 블라디미프 푸틴 대통령 대통령 보좌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는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회담이 약 5시간 지속됐고, 우리는 모든 의제에 대해 상세히 논의했으며 합의를 기대할 만한 일부 지점들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여러 사안과 함께 정전과 비무장화 관련 내용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수일 내로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2차 회담을 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이끈 대통령실 고문 미하일로 포돌랴크도 기자들에게 "양국 대표단은 오늘 정전과 적대행위 종식을 논의하는 것을 우선 목표로 하는 첫 번째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측은 몇 가지 우선 의제를 정했고 이에 대한 해법이 거론됐다"며 "양측은 각자의 수도로 돌아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포돌랴크 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불행히도 러시아 측은 여전히 자신들이 시작한 파괴적인 과정에 대해 극도로 편향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백악관은 이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세계 정상들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세계 정상들과의 통화에서 러시아에 더 강력한 제재를 취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