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된 푸틴 정신상태 주요변수로 주목하기도
↑ 로켓포 공격에 피해 입은 우크라이나 키예프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엿새째인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아직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1~4일 만에 키예프를 함락할 것이라는 당초 서방의 전망과는 다르게 우크라이나군의 거센 저항과 보급 차질로 러시아군이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CNN 방송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과 국방부 관리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공격의 강도를 즉시 높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수많은 전술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군이 아무리 저항한다 해도 순수하게 군사적, 전술적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가 키예프를 장악할 수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에워쌌던 러시아군의 약 4분의 1이 투입되기 전이고, 푸틴 대통령이 공습이나 장거리 미사일, 포격 등의 전술을 아직 꺼내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미 국방부 한 고위 관리는 "러시아군이 키예프를 향한 더딘 진격에 실망해 전술 재평가를 하면서 더 공격적으로 나올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러시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공격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입니다.
하리코프 북동부에서는 적어도 한 곳 이상 민간인 거주 지역에 로켓을 발사해 무고한 민간인들이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비윤리적 대량살상무기로 통하는 '진공폭탄'을 썼다는 주장이 우크라이나 쪽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옥사나 마르카로바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보고를 마친 뒤 "러시아군이 오늘 진공폭탄을 사용했는데 이는 실제로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돼있다"고 말했습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
이와 같은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를 주요 변수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가혹한 제재'와 함께 수도 키예프를 점령하여 우크라이나를 함락하는 원래의 계획 진행이 더뎌져 예측이 어려운 푸틴 대통령을 더 예측 불가능한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CNN 방송은 이번 사안과 관련된 정보가 많은 미 고위 위원들과 서방 관리들, 전직 미 관리들이 실제로 공공연하게 푸틴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관련 정보를 잘 아는 미 소식통은 "푸틴 대통령은 부분적으로는 코로나19 때문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격리돼 있다"며 "그는 대부분의 참모로부터 완전히 단절돼 있고, 지리적으로도 격리돼 있다"고 전
그러면서도 "그가 대화하는 사람들은 단지 자신의 분노를 채워주는 아부하는 사람들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데 이어 27일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전략폭격기 등 핵전력을 동시에 '특별 전투 준비태세'로 전환하며 세계적인 긴장을 키웠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