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전차 부대가 서서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옥죄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국민의 강력한 저항에 당초 계획보다는 더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러시아군은 키예프로부터 약 25㎞ 거리에서 진군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러시아 지상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로 이동합니다.
전차와 장갑차 등 수백 대의 전투 차량 행렬이 5킬로미터에 달합니다.
키예프를 손에 넣기 위해 러시아는 추가 병력을 투입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병력 10만 명 정도를 투입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수도를 빠르게 장악해 전황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거센 저항에 부딪힌 겁니다.
▶ 인터뷰 : 존 커비 / 미 국방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가 맞서고 있어요. 러시아군이 애초 계획했던 만큼 진군하지 못하고 있다는 확실한 징후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키예프 도심에서 30킬로미터 떨어진 바실키프에선 유류 터미널 등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는 등 교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CNN은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가 "러시아 병력이 키예프로부터 약 25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며칠 내 키예프를 둘러쌀 것으로 예상한다"며 "러시아 군은 더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CNN은 또, 키예프 도시 중심부에서도 여러 건의 큰 폭발이 있었는데, 폭발음이 들린 뒤 도시 전체에 공습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