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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공습경보가 울리자 사람들이 엄폐하고 있다. [로이터 = 연합뉴스] |
27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미국 최신 첩보에 능통한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이같이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벨라루스는 이달 10일부터 러시아와 합동 훈련을 하는 등 침공을 지원해 온 최우방이다. 다만 아직 직접적인 참전은 하지 않은 상태다.
AP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벨라루스의 파병 결정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협상에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민감한 사안인 만큼 자신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벨라루스 남부의 국경도시 고멜에서 개전 후 첫 회담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회담이 시작되기 전부터 우크라이나가 벨라루스는 '침략의 교두보'라며 회담 장소 변경을 요구하는 등 마찰이 빚어졌다. 또 국제 사회에서도 회의적인 전망이 나오는 등 결과를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수도 키예프를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 거센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자국 병력의 50% 이상을 우크라이나로 진격시킨 상태다.
우크라이나가 칼과 망치, 화염병까지 동원해 필사의 저항을 하고 있어 러시아는 고전 중이다.
한편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던 당일 벨라루스가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지난 24일 "우리 군은 러시아 군사작전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당초 이달 20일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던 러시아와의 합동 군사훈련을 종료 직전 전격 연장했다. 친러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벨라루스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도 "우리의 동맹인 러시아가 직접적 공격을 받으면 벨라루스도 전쟁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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