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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CNN은 27일(현지시간) 예상 밖 우크라이나의 강한 저항에 러시아군이 진격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서방의 무기 체계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의 한 당국자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이 성공적인 상황"이라며 "러시아군은 지난 24시간 동안 승리를 위한 결정적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으며 북쪽에서 고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러시아는 공중을 장악하고 기계화 전력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고립시킨다는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속전속결로 동부 돈바스 지역과 북쪽 체르노빌 원전, 남부 오데사를 장악했지만 이후 국민들의 격렬한 저항에 막혀 수도 키예프를 함락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징집령이 발령되기도 전에 자발적으로 민병대에 속속 입대하고 있다. 현재 약 1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우크라이나 군에 큰 힘을 보탠건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전과 함께 서방으로부터 획득한 무기 체계라며 2018년 미국에서 도입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을 소개했다.
'성스러운 재블린'으로 불리는 재블린은 발사기를 포함, 길이 1.2m, 무게 22.3kg의 대전차 미사일로 목표물을 조준 발사하면 미사일이 알아서 타격한다.
특히 재블린은 압축 공기 방식으로 일정 고도로 솟아 오른 후 점화해 날아가기 때문에 적으로부터 위치 파악이 어렵다. 이런 장점 때문에 러시아 침공 이전부터 강력한 대응 무기로 꼽혔다.
미 국무부는 재블린 미사일을 포함해 대공 시스템 등 약 3억5000만달러(4216억원) 규모의 무기를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침공해 온 러시아 군이 26일 기준 군인 3500명, 탱크 102대, 전투기 14대, 헬기 8대의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예상밖 저항에도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군사력 차이는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군사비 지출은 47억달러(5조6612억원)로 러시아의 458억달러(55조1661억원)의 10분의 1수준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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