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관총저, 러시아산 밀가루 수입 전면 허용
요미우리신문 "미·영 위법 제재 아래 러시아 경제·무역 면에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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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올림픽 개막 앞두고 정상회담 하는 시진핑·푸틴 / AFP |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현시점과 대조적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지원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27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태도 표명을 유보하면서도 미국과 유럽의 제재와 관련해서는 러시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중국공산당이 지난 24일 왕이(王毅) 외교부장, 국가안전부장, 상무부장, 군 간부 등이 모인 긴급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협의했다고 중국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시 주석은 "러시아는 대만 무력 통일 지지를 표명한 적이 없으므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당분간 태도를 표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힌 후 "위법한 미국·영국의 제재 아래 있는 러시아를 경제·무역 면에서 지원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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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군 진격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방위군 / 사진 = 연합뉴스 |
그는 영국·프랑스·독일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사업하는 중국 기업의 안전과 이익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으며 러시아의 군사작전을 연구하라는 명령도 내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시 주석은 회의 다음 날인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각국의 합리적인 안전에 관한 우려를 중시·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왕 외교부장은 25~26일 영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측과의 개별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의 안전 요구의 적절한 해결', '무력 행사나 제재를 가능하게 한 유엔헌장 7조에 토대를 둔 결의에 대한 일관된 반대' 등을 강조했습니다.
중국 세관총저는 병해 등을 일부로 일부 금지됐던 러시아산 밀가루 수입을 전면 허용하는 고시를 23일 발표했습니다. 이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러시아산 보드카 불매 운동'과는 상반된 양상을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을 계기로 이달 4일 베이징에서 열린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25일에 이뤄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에서는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고위급 협상을 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디지털뉴스부]